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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달라진 주장 풍경, 대세는 ‘온화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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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달라진 주장 풍경, 대세는 ‘온화형 리더십’

입력
2013.11.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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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독 뜨거운 스토브리그 속에 각 구단들은 연봉 협상 등 겨울 행정 채비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내년 시즌 선수단을 이끌 리더를 선출하는 것도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주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될 수도 있다. 이미 새로운 주장을 선출한 구단도 있고, 리더 자리가 공석 중인 구단도 있다.

▲온화형 리더가 뜬다

그 동안 프로야구는 엄격한 위계질서가 존재하고 26명의 대규모 1군 멤버들을 끌고 가야 하는 종목 특성상 탁월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통솔하는 카리스마형 리더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세대가 변하면서 주장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내년 시즌 주장 완장을 찰 KIA 이범호나 한화 고동진, 롯데 박준서 등은 카리스마보다는 온화한 성품을 갖고 있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을 두산 홍성흔이나 NC 이호준 역시 베테랑이지만 적절한 유머와 소통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띄우는 리더다.

▲주장은 어떻게 뽑나

주장은 대개 선수단 투표로 선출하거나 감독의 지명으로 선임된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감독이 지명을 한다. 막내 구단 NC 역시 김경문 감독이 이호준에게 주장 제의를 했다. 삼성과 한화는 선수단 모임에서 주장을 선출한다.

LG의 주장 선출법은 특별하다.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년 첫 해 선수단과 프런트가 모두 참가하는 투표로 주장을 뽑는다. 먼저 1차 투표로 후보를 가린 뒤 최종 투표까지 거친다. 그렇게 선정된 최초의 주장이 이병규였다. 임기는 2년으로 이병규는 올 시즌 팀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뒤 주장직을 내려놓았다.

▲주장의 권한은

구단 별로 차이는 있으나 주장은 월 100만원 가량의 판공비를 받는다. 주장은 상조회장까지 맡아 프로야구선수협회 등에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선수단의 대표로 참석하거나 의견을 전달한다. 감독 스타일에 따라 막대한 권한을 갖기도 한다. 사실상 어느 팀의 주장이든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력은 코치를 능가한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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