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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KIA 감독 “내년 명예 회복 기초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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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KIA 감독 “내년 명예 회복 기초 마련했다”

입력
2013.11.2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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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50) KIA 감독이 39일간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선 감독은 28일 구단을 통해 “먼저 힘든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해준 선수단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역할을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KIA는 올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좋은 흐름을 얼마 이어가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한 끝에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5년 감독 지휘봉을 잡은 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긴 선 감독은 두터운 선수층 형성을 목표로 5일 훈련, 1일 휴식의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선 감독은 마무리 훈련 최우수선수(MVP)로 투수 파트 송은범과 양현종, 야수 파트 신종길과 안치홍을 꼽았다. 그 이유로는 “훈련에 솔선수범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한달 넘는 기간 동안 구슬땀을 흘린 KIA 선수단은 29일 귀국한다. 다음은 선 감독과의 일문일답.

-캠프를 마친 소감은.

“먼저 힘든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명예회복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역할을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선수단 모두 올 시즌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을 했고, 백업 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혼연일체가 돼 훈련에 임했다.”

-캠프에서 거둔 성과가 있다면.

“당초 백업 양성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캠프였지만 중견급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투수 쪽에서는 송은범과 양현종, 야수 쪽에서는 신종길과 안치홍 등이 훈련에 솔선수범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캠프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투수 중에서는 군에서 제대한 박성호와 신인 차명진이다. 박성호는 1군 불펜 요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차명진은 이번 캠프에서 팔 스윙 교정과 더불어 하체를 이용한 투구에 대해 집중 조련을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광연과 신인 강한울, 그리고 박찬호도 눈에 띈다. 이들 모두 스프링캠프를 통해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마무리 캠프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송은범이다. 훈련과 생활 면에서 솔선수범했다. 또한 캠프 분위기를 좋게 만들며 후배들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부진을 스스로 반성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해 나가는 진지한 자세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일정과 팀 전력 강화 계획은.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 선수들을 다시 한 번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코치들과 상의해 내년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스프링캠프 역시 기본적으로 팀 전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력과 체력 및 백업 강화에 목표를 둘 것이다. 포지션별 경쟁을 통해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를 줄여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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