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GS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정기인사시즌이 시작됐다.
LG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3명 등 총 44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규모는 지난해보다 약간 많다.
하이라이트는 2010년부터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장을 맡아 'G시리즈' 등을 만들어 낸 박종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 박 사장에 대해선 아직 스마트폰에서 확실한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승진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구본무 회장의 새로운 인사원칙에 따라 별을 달게 됐다. 구 회장은 올해 초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실행력에 대해서는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는데, 박 사장은 몰락 직전까지 치달았던 LG전자 스마트폰을 G시리즈를 통해 회복 궤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TV등을 담당했던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은 경질됐으며, 이 자리엔 LG디스플레이의 하현회 부사장이 승진 기용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도 임원 4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는데, 사장급 승진은 없었다. GS건설 이경숙(46)상무가 GS출범 10년 만에 공채출신 첫 여성 임원이 됐다.
삼성그룹이 내주 중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것을 비롯, 주요 그룹들이 내년 초까지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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