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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염소 소독제 분산 주입해 냄새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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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염소 소독제 분산 주입해 냄새 줄인다

입력
2013.11.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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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인근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과다한 소독약 냄새를 맡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정수센터에서는 소독을 위해 염소 소독제를 넣는데 센터에서 가까운 지역일수록 물에 잔류 염소량이 많아 염소 특유의 냄새가 남기 때문이다. 반대로 센터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잔류 염소량이 크게 줄어 냄새는 없지만 수돗물이 쉽게 세균이나 이물질에 오염될 우려가 있다.

서울시가 이처럼 거리에 따라 야기되는 수돗물의 소독냄새와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잔류염소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염소 분산 주입시설'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정수센터에서 일괄 주입하던 염소를 송수관로 중간 중간에 설치된 배수지에서 나눠 주입하는 방식이다.

시에 따르면 소독냄새가 잘 안 나면서 소독효과도 유지되는 염소량은 리터 당 0.1~0.3㎎ 수준. 하지만 수 십km 길이의 송수관을 통해 수돗물을 운반하려면 정수센터에서 한꺼번에 리터당 0.7㎎ 가량의 염소를 투입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정수센터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리터당 0.4㎎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0.1㎎ 이하의 염소량이 검출돼 냄새와 오염 문제가 반복돼 왔다.

분산주입시설을 도입한 곳은 서울시내 수돗물 공급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암사, 강북아리수정수센터다. 이들 정수센터는 리터당 0.7㎎까지 투여했던 염소량을 0.4㎎으로 줄이되 각 정수센터 송수관로 중간에 설치된 6~8곳의 배수지에서 잔류염소량을 측정해 부족할 경우 추가로 투입한다. 이로써 정수센터와의 거리에 상관없이 전 송수관로에서 리터당 0.2㎎내외의 염소량이 검출되도록 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암사정수센터의 경우 작년 이미 시설 공사를 완료, 올 1월부터 가동 중이다. 강북정수센터는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정수센터 가까이 있는 가정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가정까지 동일한 수준의 적정 염소량을 유지해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수돗물 냄새가 지나치면 120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청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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