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민들이 시장·시의원들의 행·의정 활동에 대해 직접 감시에 나섰다.
순천시민 34명으로 구성된 행·의정 모니터단은 지난 21일 순천시청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감시단에는 평소 행·의정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았던 학생부터 주부, 자영업자,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평범한 시민들이 자발적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에게 모니터 활동 방법과 사례 등 감시 활동에 대한 기본교육을 한 달 정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그동안 순천지역에는 순천YMCA와 순천경실련, 동부지역사회연구소 등의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행·의정 감시 활동을 한 적이 있었으나 몇 차례 중단을 반복하다 현재는 활동하지 않고 있다.
이 감시단은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은 물론 순천시 예산 감시와 논평발표, 시장 공약이행평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대상 정책제안 활동, 일상적인 행·의정모니터 활동, 행·의정모니터 시민지기단 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순천시와 시장에 대해서는 예산안과 공약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시의회에 대해서는 의정활동, 인터넷방송과 속기록 조회 등으로 의원들의 자질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감시단은 시장과 24명의 시의원 행·의정활동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매겨 공개키로 했다.
김옥서 행·의정모니터 단장은 "지방자치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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