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시간제 일자리는 기존 일자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박람회에서 경력 단절 여성들과 구직자,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패러다임도 시대에 따라 바뀌듯이 일자리 개념도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성공적 안착과 관련 "근로조건에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임금과 4대 보험은 물론 교육훈련 기회도 풀타임과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만 고용의 안정성도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금융과 서비스 산업, 연구ㆍ개발 분야 등 창조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직군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 필요성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이런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와 인건비,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보육 문제에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력 단절 여성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아이도 자신이 필요할 때만 맡길 수 있는 시간제를 원하는 주부들도 많지 않냐"며 "그 부분도 빨리 도입돼 시간에 따라 아기를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 뒤 박람회장 부스를 방문해 채용 면접 과정을 둘러보며 구직자 및 기업관계자들과 대화도 나눴다. 기업체 인력담당자들은 "양질의 인력이 몰려 내년에 채용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 및 유연근무제 확산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