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가 화재 등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대불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 숙소 20개소에 대한 환경 개선을 비롯, 대형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안전점검 결과, 숙소형 컨테이너 15개소에 외국인 근로자 109명 등 총 111명이 거주했다. 이들 외국인 근로자 숙소 대부분이 전기 판넬로 난방을 해결하고 전열로 취사하며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는 등 화재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화재를 대비한 소화기 등 소방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경기 화성시 금형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외국인 2명이 숨지는 등 겨울철 안전대책이 요구됐다.
영암소방서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언어소통이 잘 안되고 소방시설 사용법을 몰라 화재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며"지속적인 소방안전교육과 시설점검으로 이들이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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