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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AC 밀란, 셀틱 상대로 기사 회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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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AC 밀란, 셀틱 상대로 기사 회생 가능할까

입력
2013.11.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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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로쏘네리(RossoneriㆍAC 밀란의 애칭)’가 끝없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카카(31)를 데려오며 야심 차게 우승에 도전했던 AC 밀란이었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열렬히 밀란을 지지하던 팬들마저 인내심이 폭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위기에 빠진 밀란이 셀틱(스코틀랜드)을 상대로 기사 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밀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셀틱파크에서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경기를 치른다. 밀란으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 선두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승점 10으로 사실상 조별 예선 통과를 확정한 가운데 비교적 약체인 셀틱(승점 3), 아약스(네덜란드ㆍ승점 4)와의 2연전이 남아 있다.

밀란은 어떻게든 셀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밀란은 최근 들어 안팎으로 굉장히 어수선하다. 지난달 20일 우디네세전(1-0 승)이후 1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4일 홈 구장인 산시로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밀란은 승점 14로 13위에 그쳤다. 선두 유벤투스(승점 34)와 무려 20점이나 차이가 난다. 계속된 부진에 실망한 밀란 서포터스는 급기야 집단행동에 나섰다. 400여명의 팬들은 제노아전이 끝난 뒤 1시간 가량 경기장 문 밖에서 선수들의 퇴근길을 막으며 강하게 항의했다.

밀란은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18골을 넣고 무려 20골을 허용했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이탈리아 명문 구단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포백 라인은 견고함이 떨어지고 마리오 발로텔리(23)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날카로움이 무뎌졌다. 지난 시즌 중반 밀란으로 팀을 옮겨 13경기 동안 12골을 터트렸던 발로텔리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3골에 그치고 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밀란 감독은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은 분명 실망스럽지만 이제부턴 승리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며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서 아스널(잉글랜드)은 마르세유(프랑스)와, 도르트문트(독일)는 나폴리(이탈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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