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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복도로 주민공동체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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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복도로 주민공동체 회생

입력
2013.11.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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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낙후된 산복도로 주변에 원도심 기능 회복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마을거점시설이 연차적으로 완공되면서 주민공동체가 되살아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2차년도 실행계획에 따라 서구 서대신1동, 아미동, 부민동 등 산복도로 주변마을에 12억원을 들여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핵심 거점시설이 완공되면서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 주체로 나서고 있다.

먼저 서대신1동 마을거점시설인 ‘고분도리카페’는 대지 106㎡에 2층(연면적 67㎡) 건물로 지난 6월 말 개관했다.

주민들이 설립한 고분도리협동조합은 커피, 각종 음료 등을 판매하는 마을카페 형식으로 운영해 월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시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아 쿠키만들기교실, 창업과 취업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은 전시회와 마을영화관을 월 1회 운영해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꼬마농부교실’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아미동 ‘기찻집 예술체험장’은 86㎡의 단층건물로 작가작업실, 프로그램 체험실, 카페테리아를 갖추고 생활도자기교실, 마을꾸미기교실, 서각교실, 카페 디저트만들기교실, 미니어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마을주민 34명으로 구성된 아미골협동조합 주체로 카페테리아를 본격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인근 마을공동작업장에서 생산되는 밑반찬, 비즈공예품,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판매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해 마을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민동 ‘부민하늘농장’은 동 주민센터 옥상에 53㎡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고부가 수경재배기를 설치해 주민자립을 위한 수익창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주민들로 구성된 부민하늘농원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옥상텃밭교실을 운영하고, 토피어리 화분 제작 교육 및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부민꽃길 조성사업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산복도로르네상스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한 주민공동체 형성은 그동안 단절된 주민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자립의지를 고취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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