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의 희생양이 된 고양 오리온스가 KBL(한국농구연맹)에 재경기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오리온스는 25일 ‘KBL 재경기 회신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통해 “재경기 불가라는 KBL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발표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2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9-78로 졌지만 4쿼터에 두 차례 오리온스에 불리한 오심이 발생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보선 KBL 심판위원장이 오심을 인정해 더 확산됐다.
KBL에 재경기를 요구한 오리온스는 이후 KBL로부터 경기 규칙 101조의 규정을 들어 재경기는 할 수 없다고 답변을 들었다. KBL 경기 규칙 14장 101조에 ‘심판 판정에 대한 제소는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스는 “이 규정은 ‘심판 오심으로 인해 경기 승패가 왜곡됐다고 현저히 판단될 경우 비디오 판독과 심판위원회를 거친 후 재경기를 포함한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식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스는 “판정에 대한 제소나 문제제기를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면 오심이라는 행정 처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구단과 팬들이 납득할 조치가 있기까지 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