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5일부터 남산에 이끼정원을 개장 한다.
이끼공원은 남산공원 한남자락에 있는 야외식물원 중턱의 산책로 인근 실개천을 따라 218㎡ 규모로 조성됐다. 이끼는 청정지역을 나타내는 지표식물로 보는 사람에게 신비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끼는 인위적인 재배가 어려워 자연에서 채취해 조경의 부수재료로만 이용해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종균을 개발함으로써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이끼를 소재로 한 정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끼정원은 주택과 사옥 등에서 소규모로 조성됐지만 다중이 이용하는 공원에 이끼정원이 만들어진 것은 첫 사례다.
서울시는 이끼정원의 바닥면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굴곡지게 만들고 고사리 식물류인 관중, 개고사리와 그늘에서 잘 자라는 곰취, 지리대사초 등을 심어 운치를 더했다.
배호영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시민들이 새로운 식물의 조경소재를 원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남산공원에 이끼정원을 조성했다"면서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아 남산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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