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30일 중구 광복로 일원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5회째인 이 축제는 '사랑과 치유'를 주제로 내년 1월 5일까지 37일간 펼쳐진다.
특히 올해 축제의 메인트리는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선보인다.
12면의 삼각형이 연결된 별모양으로 20m짜리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그 밑을 걸으면서 조형물인 '성탄의 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체험형공간을 조성했다.
대형 트리 주위에는 매일 특정시간대를 정해 인공눈을 뿌릴 계획이어서 축제 기간 내내 부산에서도 눈을 구경할 수 있다.
축제장은 메인트리가 있는 시티스폿을 기준으로 A, B, C 구간으로 나눠 각기 다른 테마를 정하고 조명으로 장식해 볼거리를 다양하게 했다.
광복로 입구에서 시티스폿까지 440m인 A 구간은 '크리스마스는 최고 선물'이라는 소주제로 실루엣 존, 프러포즈 존, 로뎀나무 등 특별 포토존을 제작하고 소망트리와 빛 조형물을 설치했다.
시티스폿에서 근대역사관까지 390m의 B 구간에는 입체 눈꽃 트리로 장식된 '힐링로드'가, 시티스폿에서 국제시장까지 330m의 C 구간에는 라운드형의 지그재그식 5m 터널 구조물이 10개 가량 설치된 '천사의 축복거리'가 각각 조성된다.
올해는 기존 구간 인근의 구둣방골목(300m)과 족발골목(400m)에서도 자체 예산에다 구 지원을 받아 축제 분위기에 맞는 조명시설을 달기로 했다.
이외에도 도심 속에서 즐기는 명품 문화공연, 성탄 가족음악제, 광복동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참여형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는 지난해 '부산 10대 문화상품'으로 선정돼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국내 최고의 겨울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트리축제에 많은 참관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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