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 가운데 한 명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차세대 콘돔' 개발 지원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멜린다재단은 차세대 콘돔 아이디어를 공모해 11개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공모에는 인도의 콘돔 제작업체, 미국의 화학자, 영국의 진공청소기 관련 업체 등이 812개의 아이디어를 냈다.
가장 눈길을 끈 당선작은 소의 힘줄로 만든 콘돔으로, 사람의 피부와 비슷해 착용감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온기가 닿으면 수축되는 물질로 콘돔을 제작, 최적의 착용감을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도 당선됐으며 포장을 뜯으면서 바로 착용할 수 있는 콘돔은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당선작에 들었다.
당선작을 낸 사람은 18개월 안에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재단은 당선작에 각각 10만달러(1억1,000만원)를 지원했으며 상용화 및 임상 목적의 실험 단계에 이르면 1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게이츠는 불필요한 임신과 에이즈 등의 예방을 위해 새로운 콘돔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3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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