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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화랑무공훈장, 59년 만에 주인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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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화랑무공훈장, 59년 만에 주인품으로

입력
2013.11.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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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향토사단인 육군 39보병사단은 22일 6·25전쟁 참전용사인 박차생(81)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1950년 8월 진해중학교 3학년에 다니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도지원병으로 입대한 박씨는 강원 양구군 가칠봉·백석산 전투와 경남 산청군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에 참전했다. 육군은 그의 공을 인정해 54년 11월 '무공훈장 가수여증'을 발급했다.

그러나 박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훈장과 증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주인 품을 찾지 못한 훈장은 2001년 시작된 육군의 '6·25 무공훈장 및 전사자 유가족 찾기 사업'끝에 59년 만에 주인 품에 안겼다.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경남에서는 박 씨를 비롯해 모두 50여 명의 참전용사들이 훈장을 받았다.

박 씨는 옛 진해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진해문화원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에 봉사해 왔다.

22일 박씨의 집을 찾아 훈장을 전수한 김성진 39사단장은 "박차생 선배님과 같은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잘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한 무공훈장을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전달해 명예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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