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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친환경 생태호수공원으로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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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친환경 생태호수공원으로 확 바뀐다

입력
2013.1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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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의 휴식처인 수성못이 친환경 생태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대구 수성구청은 2010년 8월부터 이달까지 3년에 걸쳐 국ㆍ시비 65억원을 투입, 못 주변의 생태 호안을 조성하고, 친수시설과 1.8㎞의 도수로를 정비한 끝에 27일 수성못 생태공원복원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가장 큰 변화는 신천~수성못~범어천으로 연결되는 친수 생태벨트 조성이다. 저수지가 고인 물에서 흐르는 물로 바뀌면서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도 살 수 있는 건강한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1.8㎞ 떨어진 신천수의 유입 관로를 직경 400㎜에서 600㎜ 관으로 바꿔 하루 1만톤의 맑은 물이 유입되면서 물 교체 기간도 기존 1년에서 70일로 짧아졌다.

여기다 호수 바깥의 콘크리트는 모두 걷어내고 갈대와 붓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회복시켰다. 어둡고 침침한 못 주변의 산책로는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밝고 화려한 마사토길로 단장했다.

데크로드와 전망대도 시민들을 사로잡는다. 못 동남쪽 광장에는 연꽃과 속새, 소귀나물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었고, 아름다운 야경의 인공 섬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찰테크는 자연생태 학습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수성못은 또 탁 트인 야외 문화공연장이기도 하다. 못 주변에는 전망대 5곳과 수변무대 한 곳이 설치됐다. 250㎡ 크기의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호수와 문화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못 남측 중앙의 전망데크 벽면에는 수성못의 다양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했고, 수질을 더럽혔던 유람선은 철거하고 노후화된 오리배 선착장 5곳은 2곳으로 줄였다. 선착장 앞 부지 2,400㎡는 겨울철 얼음 썰매장으로 조성, 내년 1월초 개방한다.

1927년 농업용 저수지로 완공된 수성못은 1969년 유원지로 지정된 후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하루 수만 명의 시민들이 찾았으나 고인 물에서 나는 악취 등으로 발길이 뜸해지면서 주변 상권마저 무너지다 최근 복원하게 됐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못은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인근 법이산에 숲길을 조성, 수성못과 이어지는 대구의 명소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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