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도 최근 불고 있는 대기업들의 시간제 근로자 채용에 동참했다.
포스코는 21일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들과 함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일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규모는 1,000명이지만 신규로 뽑는 인원은 500명이며, 나머지 500명은 기존 직원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에게 한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출산, 육아, 가사 등으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과 은퇴자 및 조기 퇴직자 등 중장년층을 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집군은 마케팅 관련 고객서비스와 매장관리, 구내식당 근무 인력 350명, 내방객 안내 및 공장 견학 지원, 고객상담창구 등 홍보안내 분야 300명, 시장조사와 재고 관리, 연구 및 교육운영 등 행정지원 분야에 200명, 시설관리 150명 등이다. 이들은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 시간을 선택해 하루 4~6시간 근무하게 된다. 급여와 복리 후생 조건은 근무 시간에 맞출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는 기존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도 시간선택제 근무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육아, 퇴직준비, 치료 등을 이유로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하면 기존 신분 및 직무를 유지한 채 시간선택제 근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규 채용 외에 기존 근무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취지를 살리겠다"며 "직원들이 경력단절 등 불이익 없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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