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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성공 비결은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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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성공 비결은 '현지화'

입력
2013.11.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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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투, 씨드, HB20'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이 이름들은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해외에서만 팔고 있는 자동차들이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현지 자동차들이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성공신화를 견인하고 있다.

19일부터 중국 판매를 시작한 중형세단 '밍투(영문명 미스트라)'는 '위에둥'(아반떼) '밍위'(EF쏘나타) 등 현지 맞춤형 개조 차량이 인기를 끌자 아예 중국시장만 겨냥해 현대차가 내놓은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가 현지화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국내제품과 똑같은 모양으로 중국에 진출한 EF쏘나타가 기대만큼 반향을 불러오지 못한 것이 계기였다.

EF쏘나타로 쓴맛을 본 현대차는 2008년과 2009년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전장과 외관을 변형한 위에둥과 밍위를 만들어 상황을 뒤집었다. 2002년 2만대 남짓에 불과했던 중국내 판매량은 올해 15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누적 판매량은 이미 7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ㆍ기아차의 현지화 전략은 유럽과 남미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기아차가 2006년 유럽시장에 내놓은 '씨드'는 실용적인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씨드 왜건과 씨드 3도어 모델까지 나온 씨드 시리즈는 현재 기아차 유럽 판매 비중의 24.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판매 중인 'HB20'은 가솔린과 에탄올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엔진을 장착했다. 광대한 사탕수수밭에서 나온 에탄올을 주요 운송 연료로 사용하는 현지 특성에 맞춘 전략이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으로 HB20은 브라질 언론사가 주관하는 '올해의 차' 7관왕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의 i시리즈, 러시아 쏠라리스, 인도 이온 등 현대ㆍ기아차의 현지화 차량이 해외시장 진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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