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 삼성 감독은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전을 앞두고 “수비 농구가 솔직히 재미는 없지만 20, 30점씩 올리는 슈터가 없는 우리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5연승의 고공 비행으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의 원동력은 짠물 수비였다. 그리고 이번엔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LG마저 단 63득점으로 묶고 8연패 뒤 6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이 6연승을 올린 건 2008~09시즌 이후 1,793일 만이다. 73-63으로 승리한 삼성은 7승9패가 되며 전자랜드, 오리온스와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LG는 6패(10승)째를 기록하며 KCC에 패한 모비스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전날까지 평균 79.2득점으로 리그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LG 화력마저 잠재웠다. 2쿼터까지 41-37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3쿼터 후반 이시준의 버저비터에 이어 제스퍼 존슨의 바스켓 카운트까지 나오며 59-49, 10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LG는 4쿼터 김종규의 덩크슛, 데이본 제퍼슨의 연속 득점과 김시래의 3점슛을 묶어 59-65까지 다시 맹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동준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 그리고 마이클 더니건의 골밑 득점으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다시 10점 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3, 4쿼터 LG 공격을 단 26점으로 묶었다. 이동준은 4쿼터에만 8점을 넣는 등 18점과 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존슨도 19점과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LG는 3쿼터 중반부터 공수가 모두 흔들리며 급격히 흐름을 내 주고 말았다.
전주에서는 KCC가 모비스를 88-81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슈퍼루키 김민구가 23점, 9어시스트로 활약한 KCC는 8승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도 32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다. 반면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부상 중인 모비스는 이대성이 올 시즌 신인 최다 득점(2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창원=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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