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페인 법원, 티베트 학살 혐의 중국 장쩌민 체포영장 발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페인 법원, 티베트 학살 혐의 중국 장쩌민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3.11.20 12:15
0 0

스페인 법원이 티베트에서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저지른 혐의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장 전 주석과 4명의 중국 고위 공무원이 티베트에서 대량학살을 저질렀기에 이들을 심문해야 한다는 스페인의 티베트 인권단체 주장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체포명령서가 발부된 5명에는 리펑(李鵬) 전 총리도 포함됐다.

중국은 스페인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가 내정 간섭인데다, 티베트 인권단체의 주장은 완전 날조라고 반박했다. 스페인 법원은 지난달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도 티베트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

스페인 법원이 자국과 무관한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건 이른바 '보편적 정의원칙'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라도 대량학살 같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는 재판할 수 있다는 원칙이다. 스페인 법원은 이를 내세워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 전 주석 등을 스페인 법정에 세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 알란 칸토스 스페인 티베트 지원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법원 결정에 대해 "대단한 조치"라며 만족해했지만 그 역시 재판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다. 중국과 이스라엘은 스페인이 '세계 경찰'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