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씨름협회, 승부조작 조직적 개입했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씨름협회, 승부조작 조직적 개입했나

입력
2013.11.20 12:08
0 0

검찰은 설날장사 씨름대회의 승부 조작에 대한씨름협회 간부가 연루된 정황을 잡고, 다른 대회와 씨름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승부 조작이 선수 간 거래가 아닌 협회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전주지검은 구속된 안태민(26ㆍ장수군청) 선수로부터 결승전 승부 조작에 한석(44) 대한씨름협회 총무이사 겸 전북씨름협회 전무가 깊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또 안 선수가 100만원을 건넨 8강전 상대 이용호(28ㆍ제주도청) 선수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안 선수를 상대로 다른 본선경기에서도 승부 조작이 있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안 선수의 소속팀인 장수군청 권문호(46) 감독을 조만간 소환, 승부 조작에 개입했거나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권 감독은 사건이 터지자 장수군에 "승부 조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한 이사가 협회 임원으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개인 차원의 개입을 넘어 협회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설날씨름대회의 다른 경기는 물론 다른 대회 및 체급에서도 승부 조작이 있었는지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름협회 관계자는 "승부 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 이사는 지난해 대회때 협회 임원이 아닌 전주신흥고 감독이었고, 협회 임원이 된 시점은 올해 2월"이라며 협회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승부조작 파문이 커지자 대한씨름협회는 이날 강동근 부회장(변호사), 김병헌 실무 부회장, 성성윤 사무국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아울러 27일 예정된 협회의 창립 86주년 기념식도 취소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월 전북 군산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이하) 결승전에서 장정일(36ㆍ울산동구청) 선수가 안 선수에게 2,000만원을 받고 져준 혐의로 이들 두 명을 지난 18일 구속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