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을 잇따라 경신한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금의환향했다.
이상화를 비롯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최근 2주 연속 캐나다 캘거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왔다.
이상화는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1·2차 월드컵에서 성공적으로 기록을 잘 내고 와서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남은 시합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첫 대회부터 신기록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고 특히 이렇게 연속적으로 세울 줄은 몰랐다”며 “첫 대회부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상화는 최근 3차례 레이스에서 연달아 세계 최고 기록을 썼다. 지난 1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74의 기록으로 지난 1월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 기록(36초80)을 0.06초 앞당겼다. 이어 16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는 36초57을 기록했고 다음날 열린 2차 레이스에서는 이보다 0.21초 앞당긴 36초36을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 기존의 세계 기록을 무려 0.44초 나 단축했다.
이상화는 좋은 기록에 대한 비결에 대해 몸무게 감량을 꼽았다. 이상화는 여름 훈련을 통해 기존보다 체중을 5㎏을 감량하고 하체 근육을 강화, 파워를 늘렸다. 그는 “훈련이 작년에 비해 달라진 건 없다. 다만 몸무게가 빠지면서 초반 스피드와 막판에 버티는 힘이 강해진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자신감에 차서 1,2차 월드컵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얼마 남지 않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치를 대회에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몸 관리를 제대로 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29일부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 출전을 위해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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