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공식 방한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경제ㆍ통상ㆍ에너지 협력, 한반도 정세 등을 놓고 논의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박근혜정부 출범 후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상생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표명했고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시위도 많이 하면서 자유를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말을 잘 듣는 국민과 자유를 좋아하고 싸우는 국민을 놓고 고민할 때 대한민국이 이룬 성과를 보면 자유를 좋아하는 국민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튤립혁명'으로 불린 키르기즈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다. 키르기즈는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으로 정권이 교체됐다.
그는 아울러 한국이 보유한 선거ㆍ투표관리시스템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키르키즈에서도 정직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한국이 지원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정부 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비롯해 화석연료와 천연자원, 수력, 재생에너지 등 산업의 전반에 관한 협력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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