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섬진강으로 돌아오는 연어떼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14일 현재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지선~경남 하동시 악양면 평사리지선을 연결하는 섬진강 하류에서 연어 158마리를 포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포획한 79마리보다 2배 많은 것이다. 도 해양수산과학원 측은 연어 포획 만료 시기인 이달 말까지는 200마리 넘게 포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8년 섬진강에서 회귀연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올해까지 16년 연속으로 연어가 회귀했다. 이번에 회귀하는 어미 연어는 3~5년 전 방류했던 연어로 북태평양에서 자란 뒤 알을 낳기 위해 모천(母川)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섬진강에는 치어 방류사업 후 2000년대 들어 회귀 연어가 늘기 시작해 2007년 419마리가 돌아왔으나 섬진강 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어떼가 줄어들면서 2008년 68마리, 2009년 96마리, 2010년 54마리, 2011년 59마리, 그리고 지난해에는 79마리에 그쳤다.
도는 연어자원 회복 및 조성ㆍ관리 등을 위해 1998년부터 16년간 어린 연어 551만 7,000 마리를 방류했다. 내년 2~3월에도 어린 연어 6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섬진강에서 회귀 연어 포획량이 증가한 것은 3~4년 전 방류한 치어량이 많은 데다 남획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연어 산업화, 관광자원화 등 연어의 산업적 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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