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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영입 막대한 출혈, 기존 선수들 연봉 한파 몰아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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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영입 막대한 출혈, 기존 선수들 연봉 한파 몰아칠까

입력
2013.11.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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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토브리그는 뜨겁다 못해 데일 정도다.

4년간 총액 75억원에 롯데에 잔류한 강민호(28)를 시작으로 심정수(은퇴)의 4년 60억원 FA 최고액을 갈아치운 선수들이 무더기로 탄생했다. 내년 시즌에 사활을 건 구단들은 전력 보강을 위해 아낌없이 실탄을 쐈다.

뒤집어 보면 FA 영입에 구단들이 많은 돈을 쓴 만큼 기존 선수들에게 나눠 줄 ‘파이’는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구단의 1년 운영비는 200~300억원 정도로 정해져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FA 영입 자금을 모그룹에 따로 신청해 받기는 하지만 올 겨울은 몸값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출혈이 막대했다. 실탄이 부족할 경우 1년 구단 운영비의 10% 정도를 예비비로 돌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기존 살림살이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FA 영입에 큰 돈을 쏟아 부은 팀에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기존 선수들한테 연봉 한파가 몰아칠 수도 있다. 특히 외부 FA 2명과 내부 FA 3명을 붙잡고자 178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쓴 한화에 이목이 쏠린다.

이 가운데에서도 올해 ‘연봉킹’인 김태균의 몸값이 관심사다. 2011년 지바 롯데에서 한화로 유턴한 김태균은 2년 연속 연봉 1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태균은 올 시즌 101경기에 나가 타율 3할1푼9리 10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4할4푼4리로 부문 1위에 올랐지만 팀의 중심타자치고는 홈런과 타점이 적었다. 게다가 팀은 최하위에 그쳤다. 워낙 고액 연봉자라 삭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팀의 상징임을 감안할 때 한화가 김태균의 자존심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화에 이어 127억원을 베팅한 롯데도 연봉 한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5위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이유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투타에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한 송승준, 손아섭은 협상 테이블에 당당히 앉을 수 있지만 나머지 억대 연봉 선수들은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80억원을 투자한 막내 NC는 올해 7위로 선전한 것을 감안할 때 연봉 칼바람이 불 가능성은 적다.

FA 쟁탈전이 끝난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연봉 협상을 위한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하다. 9개 구단 연봉 협상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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