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ㆍ바르셀로나)가 빠져도 강력함은 변함 없었다.
메시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아르헨티나(FIFA랭킹 3위)가 세르히오 아구에로(25ㆍ맨체스터 시티)의 원맨쇼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ㆍ16위)를 제압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보스니아는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G조 1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강 팀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3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도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4-2-3-1’ 전술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아구에로는 경기 초반 상대의 거센 공격에 주춤했다.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경기력이 살아난 아르헨티나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아구에로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동료 로드리고 팔라시오(인테르밀란)와 상대 골키퍼가 경합 과정에서 공이 뒤쪽으로 흘렀고 달려들던 아구에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아구에로는 후반 추가골을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던 후반 21분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 올드보이스)의 패스가 원바운드 된 것을 절묘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선두(10경기ㆍ8골)에 올라있는 아구에로의 진가가 돋보이는 한 방이었다. 그는 이후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8위)가 나이지리아(33위)와의 친선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19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에서 전반 47분 터진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선더랜드)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치른 4경기에서는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수비진이 5경기에서 7실점을 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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