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고비를 겨우 넘겼다. 이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까지 마지막 일전이 남았다.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이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리그 경기를 펼친다.
서울은 17일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에스쿠데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고명진, 윤일록의 대표팀 차출, 김진규, 하대성이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얻은 귀중한 승점 1이었다.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며 ACL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
이제 모든 초점을 전북과의 경기에 맞춰져 있다. 5위 수원(승점 50)보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서울(승점 55)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을 ‘8’까지 벌리며 ACL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된다.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의 차이를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내년 시즌 ACL 출전권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그 동안 서울을 지지해준 팬들 앞에서 끝까지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한 골 먹어도 두 골 넣으면 된다는 각오로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 공격의 선봉으로는 시즌 막판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에스쿠데로(25)가 나선다. 최근 2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에스쿠데로는 시즌 말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 공격수 데얀(32)과의 콤비네이션이 시간이 갈수록 더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에서는 부상을 딛고 돌아온 ‘라이온킹’ 이동국(34)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국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케빈의 몫까지 두 배로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케빈은 15일 팀 훈련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려 사실상 올 시즌 출전이 힘들어졌다.
전북은 수비수 윌킨슨의 호주 국가대표 차출과 이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김상식의 부재가 뼈아프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을 투입해 준비할 것이다”라며 선발 출전 명단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전북도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한다면 5년 연속 ACL 진출에 성공하게 되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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