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5등급인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인터넷 카페에서 직장인대출을 알선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대출을 의뢰했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마침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수술과 입원치료비 지출로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 대출한도가 부족했지만, 신용조회 기록을 삭제해 대출을 가능하게 해주겠다’는 이야기에 현혹돼 자신의 개인정보를 모두 알려준 것. 이후 금융기관 사칭업자는 연락이 두절됐고, A씨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어떤 범죄에 악용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A씨와 같이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출사기업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일정 금액을 주면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거나, 재직증명서 등 대출서류를 가짜로 꾸며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는 식의 검은 유혹이 사방에서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이들이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이용하면 A씨와 같은 이들도 안전하게,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불특정 다수의 자금공급자(Crowd)가 자금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는 신개념 투자서비스다. A씨와 같이 대출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높지 않은 신용등급임에도 소득증빙이 있으면 10% 후반대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고, 반대로 여유자금을 가진 이들에게는 소액이라도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되면서 한국디지털금융연구원에서도 지난 11일 크라우드펀딩의 정착을 위한 창조경제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크라우드펀딩의 보급을 위한 각종 정책 및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향후 크라우드펀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크라우드펀딩은 무엇보다 은행에서 신용등급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6~7등급인 대출자라도 소득증빙이 확인되면 10% 후반대의 금리로 대환대출 및 신규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돈이 필요하고 갚을 능력도 있지만 신용등급 탓에 한도가 부족하거나 은행대출이 불가능했던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크라우드펀딩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 바로 머니옥션(www.moneyauction.co.kr)이다. 아시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크라우드펀딩사인 머니옥션은 이제 국내에서도 매일 수십여 건의 새로운 투자상품이 등록될 정도로 활발한 대출신청 및 크라우드펀딩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출을 원하는 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대출신청을 할 수 있으며, 머니옥션에서 경매낙찰 및 심사확인과정을 거쳐 투자자가 100% 입찰 시 대출금을 입금한다. 상환은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상환하게 된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중간에 빚을 청산해도 추가 수수료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창조경제’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 역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창업과 청년벤처 양성을 활성화 하는 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머니옥션과 같은 크라우드펀딩사가 개인의 올바른 대출과 상환에 이어 투자까지 도우며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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