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 알이 열리기까지 온 우주가 산고를 치른다는 것을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른들도 잘 모른다. 까만 씨 하나가 빨간 사과를 주렁주렁 매단 커다란 나무가 되기까지의 긴 세월. 은 사과의 한살이를 서정적 노래와 세밀한 그림으로 되살려냈다. 가지 사이로 스미는 햇빛을 받아 반들반들 윤이 나는 탐스러운 사과알들. 사과는 해를 먹어 빨갛게 익고, 벌레와 새는 사과를 따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우주는 그렇게 하나의 아름다운 순환 고리를 이룬다. 최경숙 글ㆍ문종인 그림. 비룡소ㆍ36쪽ㆍ1만1,000원.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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