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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새 전세계서 한반도 10배 크기 숲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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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새 전세계서 한반도 10배 크기 숲 파괴

입력
2013.11.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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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새 한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230만㎢의 숲이 사라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숲이 사라진 이유는 벌목과 화재, 병충해, 폭풍 등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은 지구관측위성 랜드샛-7이 2000~2012년 촬영한 65만개 영상을 바탕으로 그린 지도를 통해 숲의 면적 추이를 조사했다. 조사기간 동안 지구상에서 230만㎢의 숲이 사라졌으나 80만㎢의 숲이 새로 자라 순손실 면적은 150만㎢로 나타났다. 특히 열대지역 숲은 평균적으로 연간 2,100㎢씩 파괴됐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지역이 속한 브라질은 2003년 4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연간 숲 파괴 면적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는 벌목 등으로 숲 파괴 면적이 두 배로 늘어 조사기간 동안 2만㎢의 숲이 사라졌다. 조사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사라진 숲의 규모는 브라질이 줄인 숲 파괴 면적과 맞먹었다.

연구진은 "거대 가구기업의 벌목현장이 지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며 "숲은 벌목이나 산불 등으로 한 번에 파괴되지만 새로 생성될 때는 매우 서서히 진행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작성된 지도로 국가별 벌목 활동 수준 등을 한 눈에 분석할 수 있는 만큼 매년 자료를 보강해 숲 파괴 감소목표를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조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발행 학술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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