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표 재개발'로 불리는 저층주거정비사업이 본격화한다.
저층주거정비사업은 낡고 오래된 저층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전면 철거하는 대신 기존 주거지를 보존하고 공공기관이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맞춤형 개발로 9월말 정비사업을 마무리한 마포 연남동이 1호로 꼽힌다.
서울시는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성북구 정릉동 정든마을,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마을, 은평구 응암동 산골마을의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산, 정릉천과 가까운 성북구 정릉동 372번지 일대 정든마을은 1950∼1960년대 근대 주거양식인 부흥주택과 한옥, 현대식 주택이 공존하는 곳이다. 시는 2015년까지 부흥주택 1개 동을 매입해 주민이용시설로 활용하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휘경2동 286번지 일대 휘경마을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로 CCTV, 보안등을 설치하고 경사진 도로와 부족한 배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대와 가깝고 단독,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로 1인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했다.
은평구 응암동 31번지ㆍ녹번동 71번지 일대 산골마을은 북한산과 백련산 아래 있어 자연환경은 좋지만 비가 많이 오면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던 곳이다. 또 도로 경사가 심해 차량 및 마을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는 내년부터 하수도를 정비하고 가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CCTV, 보안등, 옥외소화전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날 관악구 '난곡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 2곳을 일반구역으로 전환하고, 도봉구 '쌍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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