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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위도서 공룡 집단 산란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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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위도서 공룡 집단 산란지 발견

입력
2013.11.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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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공룡 집단 산란지가 발견됐다. 경기 화성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대규모 공룡 산란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4일 "석유가스자원연구실 황인걸 박사팀이 위도에서 백악기 화산 활동 연구를 위해 지질 조사를 하다 후기 백악기(약 8,500만년 전)에 퇴적된 이암층에서 3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을 발견했다"며 "알들이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이 지역이 과거 공룡의 집단 산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알들은 지름 약 18㎝의 타원 모양이다. 이융남 지질연 지질박물관장은 "대부분 원형인 초식공룡 알과 달리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육식공룡 알 화석은 타원형"이라며 발견된 화석은 육식공룡의 알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장은 다만 알 화석이 껍데기 뿐이어서 어떤 공룡의 알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후기 백악기 동안 강한 화산 활동이 있었던 위도 인근 해안에는 뜨거운 화산 쇄설물이 물 속에 퇴적된 지층에 잘 보존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위도에 앞서 최근 군산에서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전북 서해안 지역에 백악기 공룡들이 번성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백악기 공룡알 화석은 경상분지와 화성, 고성, 통영, 압해도 등에서 발견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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