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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연예인 군복무 때부터 맞대기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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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연예인 군복무 때부터 맞대기 도박

입력
2013.11.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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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출신 가수 토니안, 신화 앤디, 방송인 붐, 개그맨 양세형 등이 연예병사로 군 복무를 하면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는 14일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혐의로 방송인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 안을 불구속 기소하고, 붐, 앤디, 양세형 등을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토니안이 연예병사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불법 도박에 사용한 돈은 무려 4억원. 앤디와 붐, 양세형 역시 군 복무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천만원을 내기에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시기에 연예 병사로 근무하며 휴가 중 알게 된 이의 권유로 부대 밖 행사 때 지급받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예병사는 군 관련 행사로 영외로 나갈 때 업무를 위해 일시적으로 국방부에서 휴대전화를 지급받는데, 이들은 이 휴대전화로 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맞추면 배당금을 받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미 폐지된 연예병사제도는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 연예병사들 중 도박 혐의자까지 나오면서 연예병사 출신 연예인들이 도매급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수근과 탁재훈 역시 불법 도박에 수억원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이미 형이 확정된 개그맨 김용만과 함께 축구 동우회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동우회 회원 한모, 김모씨의 권유로 도박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환기자

한국스포츠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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