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오는 22일까지 ‘2013 고객과 함께하는 마명 짓기’행사를 연다. 경주마들은 생후 1년이 지나야 마주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아 한국마사회에 마명을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데, 이 때 고객들이 응모한 마명들이 후보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역 경주마로 활약하고 있는 ‘타키온’, ‘뉴트리노’, ‘나토얀’등은 역대 마명 공모제에 응모한 마명을 실제 사용하고 있는 말들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 마명 짓기 행사에는 ‘약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규칙이 더해졌다. ‘오예(오늘의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야)’처럼 마명을 구성하는 각 글자가 명확한 의미를 가진 단어나 문장의 ‘약어’여야 한다.
마명 응모는 전용 이메일(horsenaming@gmail.com)로 이름, 연락처, 응모마명, 마명의 의미를 기재해 22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마명은 1인당 최대 2개 응모 가능하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마명자 10명에게는 1등 백화점 상품권 30만원 등 푸짐한 상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우수 마명은 오는 27일 말혈통홈페이지(studbook.kra.co.kr)에 게시된다.
응모를 희망하는 경마팬들은 먼저 까다롭기로 유명한 마명 부여 규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명은 한글표기 시 띄어쓰기 없이 2~6글자여야 하며, 영문표기 시 여백을 포함해 알파벳 18자 이내여야 한다. 프로야구 영구결번처럼 ‘국제보호마명부’에 등재된 마명이나 뛰어난 성적을 거둔 스타마들의 이름은 사용할 수 없다. 특정기업,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이름도 불가, 유명인의 이름, 예술작품 제목, 운동 경기명, 동물 명칭, 숫자도 금지다. 의미나 발음이 미풍양속에 반해도 안 된다.
홍성필기자 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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