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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올해 3할 타율의 영화배우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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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올해 3할 타율의 영화배우가 되나요?”

입력
2013.11.1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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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이 인생의 성적을 비유하면 보통 타율로 얘기한다. 두산과 삼성의 열혈팬 배우 마동석은 “딱 3할쯤 아니겠느냐” 했다. 대답에 앞서“5할이라 답하고 싶은데 그러면 건방져 보일 것 같다”고 수식했다.

2013년 한 해만 출연작이 9개. 개수로만 따지자면 3할이든 5할이든 성적이 좋은 게 맞다. 에 앞서 에서 작품마다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14일 개봉한 는 마동석의 올 3할 성적에 확실한 방점을 찍는 영화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액션, 드라마,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를 소화하며 스크린 대세임을 확고히 다졌다. 마동석은 영화에서 아픈 아내의 장기를 기증받기 위해 은아(김선아)의 복수 계획에 가담하는 대리운전사 대호를 연기했다.

복수의 종점을 향해 돌진하는 영화에서 유난히 드라마틱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가족을 잃은 은아의 복수에 격하게 동참하는 이유, 험한 인생의 뒷바라지를 한 아내를 잃지 않으려는 캐릭터의 진심을 읽었다.

마동석은 “원작 웹툰을 읽은 뒤 캐릭터를 새롭게 바꿔 보려 노력했다. 은아를 도와주는 기저에는 아내에 대한 순애보가 있다. 무뚝뚝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살리려는 마음에 복수의 조력자가 된다. 그 정도의 정도 없다면 은아를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마동석과 극중 아내 역할의 정수영의 전라도 사투리 대화는 한없이 무거운 영화의 숨통을 열어주는 포인트다. 거칠지만 속은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다. 또 몸을 쓸 수 있는 은아(김선아)를 대신해 이를테면 행동요원이 된다. 출연자 중 몸을 쓰는 액션 연기가 가장 많았다. 살인마 재욱(온주완)과는 사흘 동안 비를 맞으며 때리고 굴렀다.

마동석은 “액션도 연기이기에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감정이 들어간 액션 연기를 영화에 잘 녹아 들도록 노력했다. 안 다치면서 실제처럼 나오게 관객들이 가짜로 보지 않도록 무척 애썼다”고 하소연했다.

마침 14일에 이어 21일 가 연달아 개봉한다. 다른 장르로 스크린을 섭렵하는 셈이다. 에선 거친 상남자를, 에서는 나무와 이야기하는 순진한 아저씨로 변한다. 그러나 두 영화 모두 상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닮아 있다.

마동석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 이번엔 개봉시기가 비슷했다. 아마 내년에도 이렇게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현아기자

사진=김지곤기자

한국스포츠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한국스포츠 사진=김지곤기자 phot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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