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교장이 문화상 시상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해 미담이 되고 있다.
울산혜인학교 김수광 교장은 지난 13일 울산지역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제12회 춘포문화상’(교육부문)을 수상하면서 시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김 교장은 이 돈을 자신이 맡고 있는 울산혜인학교와 (가칭)울산행복학교 발전기금으로 각각 500만원씩 내놓았다.
김 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 수련활동, 현장체험 등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시상금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울산혜인학교에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 최저생계비 가족 등 지원 대상자 37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울산행복학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
김 교장 본인도 야간고교를 다니면서 아침에는 신문 배달, 낮에는 막노동이나 붕어빵 장사를 하면서 어렵게 학업을 마쳤고, 평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교육활동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두 학교 겸임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장은 37년간 교직에 종사하면서 학교경영, 교육연수, 학생지도, 교육여건 개선 등 울산 교육발전에 기여한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춘포문화상을 수상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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