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다세대ㆍ연립주택이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 PB본부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 13일 공개한 '주거용 부동산 월세와 매매가의 상관관계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및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다세대ㆍ연립주택이 아파트에 비해 자본전환율(임대료 순수입÷매매가격)이 2배 가까이 높은 4~7%로 나타났다. 자본전환율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투자대비 임대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에선 월세 위주로 주택 임대시장이 정비되면서 자본전환율에 비례해 주택가격이 결정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국내도 아파트 매매가가 정체된 가운데 1∼2인 가구의 급증과 주택임대관리업 양성 등 정부의 월세시장 육성책 등으로 월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비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비아파트의 자본전환율은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에 부합하고 있는 수준이라 향후에도 투자가치가 높다"며 "현 시점은 매매, 전세, 월세 시장이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주택을 구입할 때 매매차익 등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하면 자산관리에 실패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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