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26득점을 올린 마이클의 활약에 힘입어 3-0(25-22 27-25 25-16)의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와의 개막전(2-3 패)이후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10을 쌓아 2위 현대캐피탈(승점 6)과의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마이클의 강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2-4로 뒤진 가운데 마이클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져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트 막판에는 LIG의 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22-22에서 상대 에드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백어택이 잇따라 코트 밖으로 벗어나 1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마이클의 오픈 공격과 진상헌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9-4까지 앞섰다. 하지만 에드가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해 10-9까지 쫓겼다. 곽승석이 상대 김나운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까지 1점 차의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마이클은 25-25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상대 코트에 내리 꽂으며 균형을 깨뜨렸다. 대한항공은 에드가의 스파이크를 곽승석이 몸을 던져 살려낸 뒤 마이클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24-16에서 곽승석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이클은 26득점(공격 성공률 54.76%)를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마이클은 "경기를 치를수록 동료들과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중요한 순간 책임감을 갖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2(21-25 25-27 25-22 25-19 15-10)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 바실레바는 블로킹 3개를 포함 41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도로공사는 주포 니콜이 미국 대표팀 차출로 빠진 뒤 3연패에 빠졌다.
인천=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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