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성 리아 서(41)가 미국의 국립공원, 야생동물 보호 정책 등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서 내무부 정책·관리·예산 담당 차관보를 어류·야생생물·공원 담당 차관보로 공식 지명하고 인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서 차관보는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과 천연자원, 야생동물 보호 정책 등을 책임지게 된다.
서 차관보는 1960년 초반 미국에 이민 온 서정하 전 콜로라도대 교수의 딸로, 2009년 오바마 행정부 1기에 발탁돼 5년 가까이 정책, 인사, 예산 업무를 총괄해 왔다.
어류·야생생물·공원 담당 차관보 자리는 연간 예산 120억 달러를 집행하고 직원 7만여명을 거느리는 고위 정무직이다.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 및 교육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서 차관보는 공직에 오르기 전 플로라 휴렛재단에서 프로그램 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서북미 지역 생태계 보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한 때 서 차관보는 뉴욕시에서 고교 과학교사로 교편을 잡았고, 벤 나이트호스 캠벨(공화ㆍ콜로라도) 연방 상원의원의 입법 담당 수석 보좌관을 역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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