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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모델이 아닌 보통의 여성들 위한 옷 팔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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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모델이 아닌 보통의 여성들 위한 옷 팔고 싶었죠"

입력
2013.11.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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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아니라 통통한 체형의 평범한 젊은 여성들이 입는 옷을 팔고 싶었습니다."

여성의 평균 치수보다 한 치수 큰 '66치수' 옷을 전문으로 파는 쇼핑몰을 운영해 연매출 100억원을 올린 20대 초반의 여성 청년사업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 때 창업해 올해 6년째를 맞은 '육육걸즈' 박예나(22) 대표. 사업은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왜 쇼핑몰은 모두 날씬한 모델과 44, 55치수 옷만 취급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당시 무일푼이었던 박 대표가 낸 아이디어는 새 옷을 파는 대신 가족과 친구들의 중고 옷들을 판매하는 구제 옷 유통이었다. "66사이즈 새 옷을 구입해 팔고 싶었지만 자본이 많이 필요해 불가능했어요."박 대표는 구제 옷 쇼핑몰을 3년 넘게 운영했다.

박 대표는 쇼핑몰이 월 매출 3,000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육육걸즈'에 대한 마음을 버릴 수가 없었다. 66사이즈 전문 쇼핑몰 운영을 위해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관련 강의를 듣고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도 구했다.

1년간 준비 끝에 그는 지난해 '육육걸즈'의 본래 취지에 맞게 쇼핑몰을 재탄생시켰다. 수익이 안정화 된 구제 옷 쇼핑몰 사업을 버리고 선택한 도전이었지만 결과는'대박'이었다. 성공 비결은 '틈새 시장 공략'와 '고객 눈 높이 맞추기'였다. 그는 "젊은 여성들은 허황한 광고보다 진심이 담긴 홍보 방법을 좋아한다"며 "고객들과 같은 나이와 눈높이에서 그들의 변화에 맞춰가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육육걸즈'라는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것. 박 대표는 "고객들이 편하게 믿고 와서 살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드는 것이 일차 목표이고 더 나가서는 육육걸즈라는 66사이즈 전문 패션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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