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이전설에 화들짝 놀란 충남 아산시가 진위확인에 나서는 해프닝을 벌였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11일 주요간부직원을 대동하고 배방읍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방문해 회사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복시장 일행은 수년 전부터 퍼지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중국 이전설을 시작으로 최근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구체적인 내용이 더해져 확산되면서 이미 잡혀있던 공식일정도 취소하고 삼성전자를 찾아갔다.
아산시가 삼성이전설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납부하는 지방세가 연간 300억원을 훌쩍 넘겨 시 살림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이전할 경우 지방세가 대폭 줄어 시 자체사업의 상당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복 시장은 "언제부터인가 회사가 이전하고 물류센터만 남는다는 소문에 시민동요가 커짐에 따라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진위 확인에 나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은 간담회에서 "노후된 기존 기숙사를 철거와 신축을 위한 계획이 와전된 것 으로 이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온양사업장은 그룹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지구인 탕정단지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어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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