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손보미(33ㆍ사진)씨의 단편소설 '산책'이 한국일보가 제정하고 GS가 후원하는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친밀한 관계마저 잠식해버리는 현대인의 의심과 불안 심리를 암시적 언어와 세련된 형식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등단 2년 만에 자기만의 서사문법을 탁월하게 구축해낸 작가가 무서운 저력으로 한국소설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음을 입증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산책'이 "한국소설의 인간학을 새로운 발상으로 제시한 소설"이라고 평가하며 "정상과 이상, 이성과 광기, 분별과 망상의 경계에서 개인이 살아가는 유령 같은 정신적 삶이 바야흐로 그에 적합한 문학적 표현을 얻기 시작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12월 11일 수요일 오후 4시 서울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씨는 2012년 제3회 젊은작가상 대상, 2013년 제4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본심=황종연(문학평론가ㆍ동국대 교수) 우찬제(문학평론가ㆍ서강대 교수) 신경숙(소설가)
예심=심진경(문학평론가) 백지연(문학평론가) 신형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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