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ㆍ신시내티)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양대 ‘명가’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까지 추신수 쟁탈전에 뛰어 들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CBS 스포츠는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과 결별에 들어간 양키스가 추신수와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을 영입 1순위로 노리고 있다고 13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CBS 스포츠는 양키스의 전력 보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추신수와 벨트란은 FA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선수다. 보스턴에서 FA로 풀리는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베리는 양키스의 보강 전략에서 두 선수에게 밀린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인터넷매체인 SB 네이션도 이날 양키스의 외야수 영입 1순위는 추신수, 2순위는 벨트란, 3순위는 엘스베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다가 1억 달러가 넘는 몸값에 부담을 느낀 뉴욕 메츠는 양키스에서 FA로 풀린 그랜더슨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황이다.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보스턴도 라이벌 양키스에 뒤질세라 추신수 영입을 거론했다. 보스턴의 지역 신문 보스턴 글로브는 “레드삭스 구단이 올 시즌 톱타자로 맹활약한 추신수와의 계약을 무척 탐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출루율(0.432)는 보스턴 팀 내 1위인 데이비드 오티스(0.395)를 능가한다. SB 네이션과 블리처리포트도 타석에서 투수를 괴롭히는 추신수의 끈질긴 모습은 보스턴의 톱타자로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SB 네이션은 추신수가 밀어서 칠 때 펜웨이파크 왼쪽 높은 펜스인 ‘그린 몬스터’의 덕을 자주 봐 안타를 양산할 것이고 올해 21개의 홈런 중 비거리 122ｍ가 넘는 아치를 10개나 날린 점을 고려하면 펜웨이파크의 가장 깊숙한 곳인 우중간 펜스 공략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시내티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추신수는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다. ESPN은 5년간 8,500만 달러를 추신수의 적정 몸값으로 예상했지만 보라스는 7년 1억2,600만 달러(약 1,340억원)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잡고 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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