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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극장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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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극장 만들고 있어요"

입력
2013.11.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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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년 부부가 연극 한 편 보고 식사와 가벼운 술 한잔 하는데 10만원이면 충분한 극장 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배우 조재현(48)이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인근에 극장 3개가 들어가는 6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다. 내년 2월 개관과 준공을 앞둔 이 복합예술공간은 조씨가 꿈꿔온 '연극인과 관객이 함께 북적북적하는' 극장과 부대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연극을 즐기고 싶은 주머니 가벼운 중년층에 어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조씨는 12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가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제작발표회에서 "신축 건물 3층에 250석 규모의 연극 전용관을 만들어 수현재가 제작한 창작극 한 편을 포함, 매년 4편 이상의 연극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현재는 조씨가 만든 연극 제작사로 앞으로 수현재 극장이라 불릴 이 문화공간의 운영도 함께 맡게 된다. 조씨는 "공연이 없는 낮 시간엔 이 연극 전용관에서 '김기덕 류'의 작품처럼 상영관 확보가 어려운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들을 주로 상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현재 관계자는 "지하에 대관을 위한 각각 400석과 300석 규모의 극장 2개가 들어가고 3층의 극장은 기획 공연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6층에는 배우들과 관객이 어울리는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조씨가 제작자 겸 배우로 나서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9%을 달성한 화제작으로 29일부터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다. 조재현을 비롯해 박철민, 정은표, 정재은 등이 출연한다. KBS아나운서 출신인 유정아씨는 이 작품을 통해 프로 무대 데뷔를 한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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