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까, 떠날까.
LG의 ‘FA 3인방’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이적 변수가 있는 이대형(30ㆍ전 LG)이 1차 우선 협상을 가졌다. 이대형은 12일 오후 잠실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송구홍 운영팀장과 약 30분 간 미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LG는 “송 팀장과 이대형이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야구 이야기를 주로 했다”면서 “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만남에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대형은 LG 입장에서 내년에도 주전 보장은 할 수 없지만 ‘남 주기엔 아까운’카드다. 2003년에 입단한 이대형은 통산 타율 2할6푼1리에 379도루, 504득점을 기록한 현역 최고의 ‘준족’이다. 379도루는 현역 최다이며, 프로야구 통산 4위에 해당한다. 때문에 올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타 팀에선 은근히 매력을 느낄 만한 상품이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올해 주축 FA들에 반해 몸값이 싸다. 이대형의 올 시즌 연봉은 8,500만원으로 이대형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금 1억7,000만원과 보상 선수 1명, 또는 2억5,500만원의 보상금만 LG에 주면 된다.
처음으로 얻는 FA 자격을 당당하게 행사한 이대형은 1차 협상 후 “구체적인 얘기는 다음 면담부터 할 예정”이라면서 “LG에 남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권용관(37ㆍ전 LG과 최준석(30ㆍ전 두산)도 나란히 ‘탐색전’성격의 1차 면담을 마쳤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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