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미력하나마 돕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창원점을 운영하는 김두관(65)씨는 2005년 점포 개업과 동시에 창원지역 고교생 6명에게 매년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고교생에게 적지 않은 장학금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급하고 있지만 흔한 장학금 이름도 없고, 주위에도 일체 알리지 않은 채 학교측에 장학생 선정을 요청하고 장학금만 내놓고 있다.
다만 학업성적도 중요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보탬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만 학교측에 전달할 뿐이다.
대상도 남학생 3명, 여학생 3명의 기준만 지키고 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김씨는 고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가 직장생활을 하다 1980년 창원으로 내려와 조경업을 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이후 보릿고개를 경험한 자신의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여러 단체를 통해 장학금을 후원해 오다 2005년부터 본격적인 장학후원사업을 펴오고 있다.
김씨는 “사업을 하면서 힘이 닿는데 까지 장학금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사회 양극화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가슴에 상처를 받지 않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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