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용인경전철 환승할인 도입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10일 인천공항철도의 청라역 신설로 인한 시스템 변경과 서울시-코레일 측과의 분담비율 조정 문제 등이 겹쳐 당초 내년 1월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환승할인 도입이 2달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인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 측으로부터 청라역 추가 건설로 인한 시스템 변경과 점검으로 인해 2달 가량 환승할인 도입이 늦어질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코레일, 서울시와의 환승할인 분담비율 조정도 남아 있지만 큰 걸림돌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서울시는 건설원가와 운영비가 많이 드는 기존 중전철과 경전철의 환승할인 분담비율을 같게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경기도와 용인시에 차등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학규 용인시장은 8일 서울시를 방문, 용역 발주 등은 시간이 필요하니 '선 환승할인 적용, 후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경전철은 2010년 민간자본 투자방식으로 모두 1조32억원을 들여 완공됐으나 최소수입보장비율을 놓고 시행사와 소송을 벌이면서 개통이 3년 가까이 지연됐고, 지난 4월 개통 후에도 승객이 당초 예상의 3분의 1수준인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태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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