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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고성 2군 구장'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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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고성 2군 구장' 무산

입력
2013.11.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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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구단 NC다이노스가 새 야구장 부지를 놓고 창원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에 건립키로 한 2군 구장과 선수숙소 등 다이노스베이스볼파크 조성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NC는 지난해 1월 마암면 보전리 22만3,833㎡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주경기장 1면과 보조구장 1면, 실내연습장과 숙소 등을 2014년까지 짓고, 군은 2군 구장과 연계해 50억원을 들여 사회인야구장과 리틀야구장을 각각 2면씩 건립키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2월 1억7,000만원을 들여 야구장 건립을 위한 '2종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고, 예정부지 중 군 소유부지(10만2,000㎡)를 제외한 나머지 사유지에 대한 토지보상을 위탁 대행키로 했다.

그러나 군은 협약 체결 이후 NC가 수 차례 야구장 세부시설 건립 통보 요청에 답을 미루자 사업추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12월10일 용역을 중지했다.

이후 NC는 지난 4월9일 군에 사업의 '잠정적 철회'를 통보했으며, 군은 지난 8월 뒤늦게 용역비 중 이미 집행된 6,048만원을 배상할 것을 NC측에 통보했다.

군도 사회인 및 리틀야구장 건립계획을 취소하고 부지 매각 또는 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NC는 3차례 나눠 배상키로 하고 지난달 1차분 2,016만원을 낸 데 이어 내년 1월과 4월 나머지 금액을 납부키로 해 2군 구장 건립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NC측은 "새 야구장 후보지를 놓고 창원시와 갈등을 빚으면서 고성군에 2군 구장을 건립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에서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NC와 창원시의 갈등으로 고성군만 피해를 보게 된 꼴"이라며 말했다.

한편 새 야구장 후보지를 놓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는 타당성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옛 창원이나 마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창원시는 지역균형발전 등을 내세워 진해구 여좌동 육군대학 부지를 최종 선정해 갈등을 빚고 있다.

KBO는 창원시가 육군대학 부지를 고집할 경우 NC 연고지 이전 검토에 이어 진해 신축구장에서 경기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친 반면 최근 안전행정부의 제3차 지방재정 투ㆍ융자 심사위원회에서 새 야구장 건립계획안 조건부 승인을 받은 창원시는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접고 명품 야구장 건립에 나서자며 맞서고 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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