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5연승에 도전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모비스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CC는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모비스는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71-65로 승리했다.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1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이 17점 19리바운드를 잡았다. 주포 문태영은 4분16초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함지훈이 14점, 박종천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의 신바람을 낸 모비스는 9승3패를 기록,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SK(9승2패)와의 승차는 0.5게임이다. 반면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5승6패)까지 무너졌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6리바운드) 리카르도 포웰(2리바운드)이 고작 8리바운드만 합작하며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전반을 34-32로 근소하게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치고 나갔다. 양동근이 6점을 몰아넣었고 벤슨과 함지훈도 꾸준히 득점에 가세했다. 모비스는 3쿼터 중반 48-37, 점수 차를 11점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식스맨 박종천은 4쿼터 팀이 올린 15점 중 10점이나 책임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반면 KCC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KCC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약 38분 동안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72-77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012년 3월4일 오리온스전 이후 615일 만에 5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4쿼터 경기 종료 3분32초를 남기고 전광판에 찍힌 양 팀의 점수는 72-66으로 KCC의 리드. 하지만 잇달아 공격에 실패한 KCC는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내며 리드를 뺏겼다. 상대 용병 앤서니 리처드슨을 막지 못했고 베테랑 송영진에게도 결정적인 3점포를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김민구, 타일러 윌커슨, 김효범이 차례로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결국 KCC는 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앤서니 리처드슨에게 골밑슛을 허용, 72-73으로 역전 당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뺏겼다. 홈 4연승에 성공한 KT는 8승4패, KCC는 7승4패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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