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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파리 항의집회 교민·유학생 대가 치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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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파리 항의집회 교민·유학생 대가 치르게"

입력
2013.11.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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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중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부정선거 항의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해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ㆍEU 의원 외교협회의 일원으로 순방단에 포함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채증사진 등 관련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박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지난 2~3일 파리 시내 트로카데로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문제삼아 '경고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프랑스 현지 교민과 유학생 수십명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열었지만 프랑스 경찰은 "집회의 자유를 막을 명분이 없다"며 한국대사관측의 집회 불허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시에도 집회 참가자들을 '통합진보당 파리지부' 소속으로 규정한 뒤 "과연 이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역대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현지 교민 등의 항의집회는 수 차례 있었지만, 이에 대해 대통령을 수행중인 집권여당 의원이 위협성 발언을 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 의원은 한ㆍEU 의원 외교협의회에서 활동한 경력으로 같은 당 송광호 의원과 함께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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