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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소치올림픽 성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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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소치올림픽 성화봉

입력
2013.11.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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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성화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봉송할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가 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외신에 따르면 소유즈는 이날 오전 8시14분(한국시간 오후 1시14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으며 9분 후 3단 로켓이 차례로 분리돼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소유즈는 성화를 실은 소유즈TMA-11M과 이를 지구 밖으로 운반하는 3단 로켓발사체 소유즈FT로 구성돼있다. 소유주는 6시간 동안 지구를 네 바퀴 돈 뒤 ISS와 도킹했다. BBC는 이번 우주 봉송이 러시아가 강하고 현대적인 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전했다. 우주선에는 ISS까지 성화를 운송하는 역할을 맡은 러시아의 미하일 튜린, 미국 항공우주국(NSA) 소속 릭 마스트락키오, 일본의 와가타 고이치가 탑승했다.

ISS에 체류 중인 세르게이 랴잔스키와 올렉 코토프 등 러시아 우주인 2명은 성화를 넘겨 받아 9일 우주 유영 퍼포먼스를 하는데 이 장면은 TV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1996년과 2000년에 성화가 우주로 봉송된 적이 있지만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 우주 봉송 행사가 끝나면 ISS에 머물고 있는 또다른 러시아 우주인 표도르 유르치힌이 11일 성화를 갖고 지구로 귀환한다. 성화 우주 봉송은 안전 문제 때문에 불은 붙이지 않고 성화봉만으로 이뤄진다. 이 성화봉은 소치 올림픽 경기장의 불을 붙이는데 사용된다. 블라디미르 포포프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은 "올림픽 성화의 우주 봉송은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화려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6일 그리스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7일까지 ISS는 물론 러시아 전역의 2,900개 도시와 마을 등을 도는 6만5,000㎞의 봉송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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